> People > Interview
고전의 미학밀레니엄 서울힐튼 프런트데스크 박지혜 사원
최종인 기자  |  hoteller@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6.22  11:37:4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어려서부터 외국어가 좋아 외국인을 상대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박지혜 사원은 호텔리어가 되고 싶어 호텔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실습을 했던 밀레니엄 서울힐튼에 현재 몸을 담게 된 큰 이유로, 그녀는 ‘훌륭한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직접적으로 전수 받을 수 있어서’라고 강조했다. 젊은 분위기의 호텔에서도 근무를 했던 박지혜 사원은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가진 밀레니엄 서울힐튼이 좀 더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인지 올곧은 편안한 자세로 오늘도 프런트데스크를 지킨다.

   
▲ 밀레니엄 서울힐튼 프런트데스크 박지혜 사원

호텔리어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어려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일을 꿈꿨다. 유독 다른 과목보다 영어가 좋았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대학을 선택할 때 호텔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다들 꿈을 생각할 때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친구들처럼 호텔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고, 동경도 없었지만, 호텔에서 일하는 나를 상상하는 게 즐거웠다. 대학에서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호텔에 취업할 마음을 가지고 무작정 외국에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현실은 완전히 달랐다. 여행지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멋진 시간을 보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휴학을 하고 곧장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그곳 패스트푸드점에서 파트타임근무도 하고 수업을 들으며 현지의 말을 배웠다. 귀국 후 인턴십을 통해 밀레니엄 서울힐튼을 경험하게 되고 꼭 이 호텔의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프런트데스크에서 그 꿈을 이뤘다.

인턴십을 동일한 호텔에서 진행한 이유는
1학년 첫 인턴을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진행했다. 그때 라운지에서 선배의 멋진 모습을 보고 동경하게 됐다. 대학 졸업반이 되어서도 다시 밀레니엄 서울힐튼을 선택했다. 교수님을 비롯 학교에서 이곳에 꼭 갈 것이라 말해놨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른 동기들은 여행사 등 다양한 곳에 실습을 나갔지만 나는 확신이 있었다. 4학년 때는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두 달간 실습을 진행했다. 꿈이나 미래가 불확실하다면 이곳저곳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가야할 길이 확실하다면 자신을 믿고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특히 호텔은 호텔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호텔 안에서도 다양한 파트가 있기 때문에 그런 세분화된 역할을 경험하는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인턴십에서 채용까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 아닐까? 바로 애티튜드다. 첫 인턴십의 설레는 마음을 기억할 것이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 처음과 끝이 한결같고 밝고 성실한 모습이 중요하다. 억지로 하는 건 티가 난다. 나는 진심으로 이 호텔이 좋았기 때문에 그런 태도가 순수하게 나올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아 훗날 입사도 가능했던 것 같다.

밀레니엄 서울힐튼만의 장점은
졸업 후 바로 이 호텔로 입사하게 된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호텔 채용 자리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다른 호텔에서 먼저 커리어를 시작했다. 새롭고 젊은 호텔리어가 많은 호텔이었다. 라운지에서 일하며 즐거웠다. 하지만 또래의 호텔리어가 많다보니 책임감은 무겁고, 또 이게 맞는 방식인지 불안할 때 물어볼 선배가 많이 없었다. 직장에서 프로로 무언가를 배우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에 대한 갈망이 조금 있었다. 아마도 고풍스럽고 역사가 깊은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인턴십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프런트데스크 채용공고가 났을 때 바로 지원하게 됐다. 다행히 합격하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중후하고 오래된 느낌이지만 그만큼 시스템이 오랜 시간 다듬어져 안정적이다. 최근 호텔은 매뉴얼이 있고 이를 지키면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오래된 호텔에서는 선배에게서 후배로, 호텔리어에서 호텔리어에게 전달되는 호텔만의 색이 있다. 그 따뜻한 질감의 색이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장점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프런트데스크에서 근무하며 몇 년 새 후배도 생겼다. 신입과 다름없던 시절, 갑작스런 취객의 방문에 당황하던 나를 안심시키고, 손님을 진정시켜 응대했던 선배의 등을 기억한다. 나는 지금 그런 선배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런 선배 호텔리어, 나아가 내가 속한 파트에서 능숙한 호텔리어로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싶다.

 

 

최종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HotelAviaOpenMediaContact Us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4522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117, 동아빌딩 11층 1179호  |  대표전화 : 02)3297-7607  |  팩스 : 02)6008-7353
오픈미디어  |   사업자등록번호 : 210-13-42325  |  대표 : 마은주
호텔아비아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중 라00701  |  대표ㆍ편집인 : 장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진수
Copyright © 2025 호텔아비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