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첫인상. 평온한 음악과 적당히 들려오는 사람들의 대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편안하게 기대앉을 수 있는 체어. 그 인상을 새롭게 바꾼 호텔을 소개한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갤러리’

최고 로비라운지의 변신_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이번 기획에 넣기에는 좀 시간이 지났다. 새롭게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지난 2016년 10월에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는 많은 이들이 최고로 꼽는 장소다. 서울을 가장 잘 조망하는 위치에서 아름다운 라이브 음악이 귀를 간질이고, 높은 천고와 우아한 곡선, 한국적인 미를 살렸다. 그래서일까. 서울의 풍경을 예술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탓인지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호주의 바 스튜디오의 손길을 거친 갤러리는 기존 공간의 골격은 유지하되 한국의 전통문양을 떠올리는 디테일과 퍼플, 그레이 등의 색감을 곁들여 동양의 미를 모던하게 재해석하고자 했다. 창가쪽 공간이 확장된 것도 특징이다. 호텔 아케이드였던 일부 공간을 와인과 타파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그랜드 하얏트 서울만의 아름다운 전망을 더욱 넓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

모던 코리안_ 파크 하얏트 서울
4월 3일 새롭게 변신한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의 방향성은 확실했다. 과거 꾸준히 시도하던 한국적인 ‘멋’과 ‘맛’을 이제 주도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선언이었다. 슈퍼 포테이토의 손길을 거쳐 모던 코리안 공간으로 탈바꿈한 '더 라운지'는 한국적인 것을 기반으로 창의성을 더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는 이전과 다르게 좀 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연출됐다. 무채색에 넓은 개방감을 주던 라운지는 좀 더 다채로운 컬러의 카펫과 가구들로 채워졌다.

▲ 강남 컴포트 퀴진

공간에 맞춰 새로운 메뉴도 선보인다. 먼저 강남 컴포트 퀴진은 전통 한식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조리 기법을 활용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모던 퀴진을 활용해, 수비드, 스페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기법으로 색다른 메뉴를 개발했다. 전복, 문어, 가리비, 성게 등의 해산물은 제주도에서 매일 그날 최상의 신선 재료를 매일 공수해 조리하고 국내산 삼겹살을 24시간 이상 특제 양념에 재워 잡내를 없애고 수비드 기법을 이용해 슬로우 쿠킹으로 조리한 보쌈, 활어 도미에 깻잎 향을 더한 소금과 고추장으로 간을 한 스테이크 스타일의 도미구이 등 한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인상적이다. 식사에 곁들일 수 있는 한국 주류도 준비되어 있다. 이강주, 문배술 등의 전통주를 글래스로 즐길 수 있다.

▲ 프리미엄 전통차

전통차 역시 한국의 24절기를 기반으로, 채취 시기, 생산지에 따라 다양한 찻잎의 녹차를 제공한다. 세계 3대 녹차 생산지 중 한 곳인 제주의 세작(24절기 중 여섯 번째와 일곱 번 째 절기 사이에 채취한 찻잎의 녹차), 그리고 하동 지역의 우전(여섯 번째 절기 이전에 채취한 어린 찻잎으로 만든 녹차), 보성의 곡우(여섯 번째 절기에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녹차), 식품명인 제 30호 ‘홍소술’ 명인의 대나무 숲에서 이슬을 먹고 자란 녹찻잎으로 만든 죽로차 등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프리미엄 전통차를 선보인다. 그리고 녹차 베이스에 베르가못 향을 더한 파크 하얏트 서울 시그니처 티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발효차와 꽃차, 홍차 등 다양한 티 컬렉션을 준비했다. 녹차와 발효차의 경우, 2인 이상 주문 시 전통 예절에 입각한 다도 시연을 통해 차를 서비스 해 더 깊이 있게 차를 즐길 수 있다.
서양식 코스 요리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메뉴를 한식 재료를 활용해 예술작품처럼 감각적으로 담아낸 모던 한식 디저트 메뉴도 자랑거리이다. 특히, 제철 재료 및 지역의 특산물을 사용해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고구마 케이크는 청도 지역의 감으로 만든 수프 위 부드러운 고구마 크림과 색색의 과일 볼, 한과 크럼블이 아름답게 띄워 표현했으며, ‘머루 아이스크림’은 강원도 머루를 활용한 셔벗에 한과 크럼블, 꽃, 나뭇가지 모양의 초콜릿을 꽃처럼 곁들여 담아냈다. 이 외에도 '더 라운지'의 다양한 전통차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차 케이크, 그린티 양갱, 한과, 약과 등으로 구성된 다과도 준비되어 있다.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 앤 바’

동서양의 미_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환구단을 비추는 창밖은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늘 아름다웠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는 한국 호텔 역사의 산실이자 고요한 풍경이었다. 개관 103주년을 맞은 역사에 새로움을 더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 앤 바는 모던 클래식 스타일로 새롭게 5월 17일 태어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 앤 바는 100년의 세월을 지나온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과거를 조명하는 동시에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의미에서 근현대 동서양의 특징을 재해석해 조화롭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총 72석 규모로 여유로운 공간에서 낮에는 차와 다과를, 밤에는 칵테일 등을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쪽 벽을 전면 유리창으로 설계해 창밖의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어느 시간에 방문하더라도 늘 다른 풍경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애프터눈티 세트

라운지로 운영되는 낮 시간에는 이스턴 앤 웨스턴 애프터눈 티세트와 마리아쥬 프레르 티와 슈퍼푸드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가 함께 제공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나무 도시락에 담은 동양식의 이스턴 애프터눈 티세트와 서양식 3단 트레이에 제공되는 웨스턴 애프터눈 티세트 외에도 향긋한 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 칵테일 세트

밤 시간에는 동양의 색채를 강화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만의 독특한 바가 운영된다. 웨스턴 스타일의 바가 익숙한 국내에서 정통의 클래식 칵테일 및 희귀 싱글 몰트 등을 선보이며, 기본에 가장 충실한 맛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바 트렌드를 앞서나가기 위해 액화질소를 이용한 ‘클래식 드라이 마티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동식 바를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자리에서 바로 바텐딩을 할 수 있도록 무빙 카트를 별도로 제작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카페 델마르’

단순의 우아_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로비에 위치한 조각과 분수대. 내국인 방문율이 가장 높은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우리의 기억 속 저장된 호텔, 클래식한 면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3월 27일 카페 델마르를 올데이 다이닝 카페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카페 델마르는 기존 로비라운지 개념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음료, 디저트와 더불어 캐주얼 요리를 하루 종일 제공한다. 또한 로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규모 및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카페 델마르에서는 해산물 소바 샐러드, 구운 한치와 아티초크 샐러드, 전복떡볶이, 빠쉐(매콤한 짬뽕식 뚝배기 스파게티), 고메 함박 스테이크, 브라치올라 비스테까(이탈리안 찹스테이크), 화분 타르트에 담긴 선인장 마카롱, 크림블레 등 총 25가지의 신선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스페인산 하몽 샐러드와 셰프 스페셜 소고기 버거 세트를 준비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강점인 한식을 대표해 갈비구이정식과 여섯가지 다채로운 버섯을 넣은 육회 비빔밥도 마련했다. 버섯 파니니, 리코타 치즈 샐러드 피자 등 채식 메뉴 구성으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애프터눈 티 세트도 한층 더 풍성해졌다. 커피 또는 티 2잔과 함께 스트로베리 휘낭세, 에클레어, 오렌지 레이어 케이크, 샌드위치, 스콘, 크림블레, 마카롱, 가나슈 초콜릿이 포함된다. 기존의 화려한 컬러의 기물들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새롭게 바뀐 카페 델마르에서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